Make(구 인테그로매트) 시작하기: 복잡한 로직도 해결하는 자동화

자동화 툴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이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고, 뭔가 코드를 알아야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화라는 단어 자체가 어딘가 기술적이고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화면에 복잡한 다이어그램이 떠 있고, 영어로 된 설정 항목이 줄줄이 이어질 것만 같았죠.

그런데 막상 하나씩 다뤄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니, 오히려 “왜 진작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Make는 복잡한 로직을 시각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직관적이었습니다. 블록을 연결하듯 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논리만 이해하면 구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반복 업무에 시간을 쏟던 일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매일 엑셀을 열어 데이터를 옮기고, 이메일을 복사해 붙여 넣고, 알림을 따로 보내던 과정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화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만족감도 느꼈습니다. 사람이 해야 할 일과 시스템이 대신할 일을 구분하는 것, 그것이 자동화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알림 자동화부터 시작해 데이터 가공, 조건 분기, API 연동, 반복 처리까지 확장해보니 “이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시스템이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업무를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죠.

그럼 이제 Make(구 인테그로매트)로 어떻게 자동화를 시작하고, 복잡한 로직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Make란 무엇인가?

Make는 과거 Integromat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자동화 플랫폼입니다. 리브랜딩 이후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더 직관적으로 개선되었고, 기업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가 정리되었습니다.

Make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앱과 앱을 연결해 자동으로 일을 처리하는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단순 연결 이상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조건에 따른 분기 처리, 데이터 필터링, 배열 반복, 에러 핸들링, API 직접 호출 등 고급 자동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한 연결 도구가 아니라 논리 설계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많은 자동화 툴이 ‘A가 발생하면 B를 실행한다’ 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Make는 그 사이에 다양한 판단 로직을 넣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값 이상일 때만 실행하거나, 데이터 형식을 변환한 뒤 저장하거나, 여러 조건을 동시에 비교하는 구조도 구현 가능합니다.

Make의 핵심 특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각적 시나리오 빌더 기반 설계
  • 1,000개 이상의 앱 및 서비스 연동
  • HTTP 모듈을 통한 API 직접 호출 가능
  • 조건 필터 및 라우터를 통한 복잡한 분기 처리
  • 데이터 가공 기능(텍스트, 숫자, 날짜, 배열 등)

특히 개발 지식이 없어도 복잡한 로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논리적 사고”는 필요합니다. 자동화는 결국 조건과 흐름을 설계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Make는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중간 지점’을 잘 연결해주는 도구입니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되지만, 시스템적인 사고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이 과정이 꽤 흥미롭습니다.

Make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Make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개념은 “시나리오(Scenario)”입니다. 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후의 기능들이 모두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1. 시나리오란?

시나리오는 자동화 흐름 전체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동작이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전체 프로세스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흐름이 하나의 시나리오가 됩니다.

고객이 폼을 제출한다 → 데이터가 CRM에 저장된다 → 조건을 검사한다 → 특정 조건이면 슬랙 알림 전송 → 그렇지 않으면 이메일 발송

이 모든 연결이 하나의 시나리오입니다. 즉, 하나의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시스템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시나리오를 설계할 때 중요한 점은 “이 업무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입니다. 시작점을 명확히 해야 전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2. 모듈(Module)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각각의 동작 단위를 모듈이라고 합니다. 모듈은 하나의 기능 블록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Google Sheets에서 행 추가
  • Gmail에서 이메일 발송
  • Slack 메시지 보내기
  • HTTP 요청 보내기
  • Notion에 페이지 생성

각 모듈은 특정 앱 또는 기능과 연결됩니다. 이 모듈을 순서대로 연결해 자동화 흐름을 만듭니다.

모듈의 장점은 명확성입니다. 어떤 단계에서 무엇을 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실무에서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문제 발생 시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났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필터(Filter)

필터는 조건문 역할을 합니다. 자동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 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때만 알림 전송
  • 상태값이 “승인”일 때만 다음 단계 진행
  • 이메일 도메인이 특정 회사일 때만 CRM 저장

필터를 잘 활용하면 복잡한 업무 로직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단순 연결이 아니라, 판단 기반 자동화가 가능해집니다.

조건을 여러 개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AND, OR 조건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정교한 설계가 가능합니다.

4. 라우터(Router)

라우터는 하나의 입력을 여러 경로로 분기시키는 기능입니다. 자동화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구현할 때 핵심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주문 데이터가 들어왔을 때:

  • VIP 고객이면 전용 알림 경로
  • 일반 고객이면 기본 경로
  • 신규 고객이면 별도 마케팅 경로

이처럼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자동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Make가 강력한 이유는 이 라우터 구조 덕분입니다. 단순 직선형 자동화가 아니라, 나무 가지처럼 분기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업무는 대부분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 기능은 매우 중요합니다.

Make 시작하기: 기본 세팅 방법

1단계: 계정 생성

Make 공식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워크스페이스를 생성합니다. 무료 플랜으로도 기본 테스트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작은 자동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크스페이스는 팀 단위 협업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혼자 사용하는 경우에도 프로젝트별로 구분해 관리하면 편리합니다.

2단계: 새 시나리오 만들기

대시보드에서 “Create a new scenario”를 클릭하면 빈 캔버스가 열립니다. 이 공간이 자동화를 설계하는 작업 공간입니다.

처음에는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모듈을 추가하는 순간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처음에 Google Sheets 트리거를 연결해 보면서 구조를 익혔습니다.

3단계: 트리거 설정

자동화는 반드시 “시작점”이 필요합니다. 이를 트리거라고 합니다.

예시:

  • 새로운 Google Sheets 행 추가
  • 새로운 Gmail 수신
  • 웹훅 요청 수신
  • 특정 시간마다 실행(스케줄러)

트리거 설정이 정확해야 전체 로직이 정상 작동합니다. 잘못 설정하면 원하지 않는 시점에 자동화가 실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웹훅 트리거는 외부 서비스와 연결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외부 시스템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Make가 즉시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복잡한 로직 구현 방법

Make의 진짜 강점은 복잡한 로직 구현에 있습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무형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1. 조건 분기 처리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고객이 결제를 완료했을 때

  • 결제 금액이 50만원 이상 → 관리자 슬랙 알림
  •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 일반 알림
  • 10만원 미만 → 알림 없음

이 로직은 라우터와 필터를 조합해 구현합니다.

트리거 → 라우터
→ 경로 A (금액 ≥ 500,000)
→ 경로 B (100,000 ≤ 금액 < 500,000)
→ 경로 C (금액 < 100,000)

여기에 추가로 “신규 고객 여부” 같은 조건을 더하면 더욱 복잡한 로직도 설계 가능합니다.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이런 다중 조건이 흔합니다.

2. 배열과 반복 처리

실무에서는 여러 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 주문 상품이 여러 개인 경우
  • 설문 응답이 여러 항목인 경우
  • CRM에서 여러 고객 데이터를 받아오는 경우

Make의 Iterator 모듈은 배열을 분해해 각각의 항목을 개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예시 흐름:

HTTP 요청 → 배열 응답 수신 → Iterator → 각 항목별 데이터 가공 → Google Sheets에 개별 저장

이 구조를 이해하면 대량 데이터 자동화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구현해 보면 구조가 명확합니다. 저는 처음 Iterator를 사용할 때 약간 헷갈렸지만, 한 번 성공하고 나니 데이터 처리 범위가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3. 데이터 가공과 수식 활용

Make는 데이터 변형 기능도 강력합니다.

예:

  • 날짜 형식 변경
  • 문자열 합치기
  • 숫자 계산
  • 조건문(IF)
  • 정규식 처리

예를 들어 고객 이름 뒤에 자동으로 “님”을 붙이거나, 오늘 날짜를 특정 형식으로 변환하거나, 금액에 부가세를 자동 계산하는 작업도 가능합니다.

이 기능 덕분에 별도의 중간 프로그램 없이도 대부분의 데이터 가공이 가능합니다. 자동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Make와 다른 자동화 툴 비교

항목MakeZapier
인터페이스시각적 플로우단계형
복잡한 로직매우 강력제한적
가격 대비 기능높음다소 높음
API 활용유연함가능

특히 복잡한 분기, 반복 처리, 데이터 가공이 필요한 경우 Make가 더 유리합니다. 단순 자동화라면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업무 로직이 복잡해질수록 차이가 드러납니다.

실전 예시: 온라인 비즈니스 자동화 구조

예시 구조:

고객 결제 발생
→ CRM 저장
→ 이메일 발송
→ 슬랙 알림
→ Google Sheets 기록
→ 매출 집계 데이터 업데이트

이 과정을 자동화하면 수작업이 거의 사라집니다. 특히 쇼핑몰, 강의 판매, 구독 서비스 운영자라면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Make 자동화 설계 시 주의할 점

  1. 무한 루프 주의
  2. 에러 핸들링 설정
  3. 테스트 실행 후 활성화
  4. 작업량(Operations) 관리

자동화를 설계할 때는 반드시 흐름도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복잡한 시나리오는 종이에 먼저 구조를 그려본 뒤 구현합니다. 이 과정이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Make는 어떤 사람에게 적합할까?

  • 온라인 사업 운영자
  • 마케터
  • 1인 기업가
  • 스타트업 운영자
  • 반복 업무가 많은 사무직 종사자
  • 개발자 없이 자동화를 구축하고 싶은 팀

특히 반복 업무가 많다면 Make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화를 잘 활용하는 전략

자동화는 단순히 편리함이 아닙니다. 시간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수단입니다.

도입 전략

  1. 가장 반복적인 업무부터 시작하기
  2. 단순 자동화 → 조건 분기 → 복합 로직 순으로 확장하기
  3. 테스트 반복
  4.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고 설계하기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Make(구 인테그로매트)는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복잡한 로직까지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구조를 이해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저는 자동화를 도입한 이후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나리오 하나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Make 시작 방법과 복잡한 로직 구현 방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제 직접 하나 만들어보면서 자동화의 흐름을 체감해보시면 좋겠습니다.